"러, 中에 핵무기용 우라늄 공급"

입력 2023-03-09 18:13   수정 2023-03-10 01:39

미국 정보당국이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중국이 러시아와 밀월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가 중국에 핵무기 생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공급하고 있다는 미 국방부 분석도 나왔다.

8일(현지시간)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은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중·러 관계가 ‘임시 정략결혼’이냐 ‘장기 연애’냐는 질문에 “장기 연애인 것 같지만 그들은 연애로 규정하길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러 관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동맹으로 발전하는 건 아니지만 모든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NI는 이날 공개한 ‘2023년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를 통해서도 중·러의 밀월 관계가 깊어질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DNI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세계적인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미국에 도전하기 위해 러시아와 외교, 국방, 경제, 기술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아마도 (이들은) 미국 및 NATO와의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을 원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DNI는 “중국이 수백 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납고를 새로 건설하고 있다”며 “미국의 인공위성을 타격할 수 있는 대(對)우주 무기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중국의 핵무기 생산을 지원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날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담당 차관은 “러시아 원전업체인 로사톰이 고속증식원자로에 들어갈 고농축 우라늄을 중국에 공급하고 있다”며 “고속증식원자로는 곧 플루토늄이고 플루토늄은 곧 무기가 될 것이란 사실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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