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자산운용은 이달부로 모든 요일의 퇴근 시간을 30분씩 앞당기는 '주 35.5시간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2021년 7월 상품전략본부와 준법경영본부는 월요일 10시30분 출근, 운용본부는 금요일 16시 퇴근하는 주 38시간 근무제를 시행한 이후로 1년 8개월 만의 근무시간 개편이다.
앞서 더퍼블릭자산운용은 이미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서 2시간 반의 점심시간을 보장한다는 이른바 '꿀직장'으로 유명세를 탔다. 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춘 탄력 근무제, 결재 과정이 없는 2시간 단위 연차 사용, 반기마다 4일씩 부여되는 리프레시 휴가 등은 회사가 내세우는 대표 복지들이다.
김현준 대표는 "점심시간 2시간은 여전히 그대로"라며 "자산운용업은 실적이 전부다. 임직원 교육자료에 '빡세게 일하고 칼퇴하자'라는 문구가 있을 만큼 항상 '열심히'보다는 '잘'하자고 독려한다. 이런 지론에 모든 동료들이 신의와 생산성으로 응답해줬기 때문에 근무환경 개선에 또다시 앞서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작년 종합주가지수가 25% 하락하고, 자산운용사 중 절반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금융투자 업계는 현재 혹한기다. 이런 가운데 최근 1년간 업계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더퍼블릭자산운용은 밝혔다. 김현준 대표는 "마이너스 수익률은 자랑할 것이 못 되지만, 다음 강세장에 더욱 멀리 뛰기위해 담대한 투자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회사 측은 "밖으로는 운용고 3000억원, 공모운용사 전환 등 새로운 비전을 계속해서 제기해 나갈 계획이며, 안으로는 해외 원격근무제 도입, 본사 확대 이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