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실적 부진은 문제가 아니다"…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입력 2023-03-10 08:45   수정 2023-03-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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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작년 실적은 부진했지만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상당수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작년 4분기 코스맥스의 연결 매출은 4005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92% 각각 감소했다. 매출은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밑돌았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는 12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적자를 지속했다. 이익 부진은 국내외 법인에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는 영업외에도 영향을 미쳐 순적자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일회성 비용 발생에 대해 시장에서 일정 부분 인지하고 있었던 만큼 '어닝 쇼크(실적 충격)'라고만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코스맥스에 대해 중국 수요 회복과 미국법인 적자폭 축소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11개 증권사가 내놓은 실적 추정치를 보면 올해 코스맥스는 매출 1조7451억원, 영업이익 10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05%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신제품 확대, 오더 물량 증가, 단납기 오더 축소 등으로 마진 개선 효과가 뚜렷할 것"이라며 "미국 오하이오법인 청산 완료(1분기 예상)로 미국 손실 축소까지 나타나 이익 모멘텀이 극대화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당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배경이다. 실적 발표 후 보고서를 낸 9개 증권사 가운데 DB금융투자(8만5000→11만원), 다올투자증권(5만6000→8만2000원), 메리츠증권(8만3000→9만8000원), 삼성증권(10만→11만3000원), 신한투자증권(8만7000→10만원), 키움증권(9만8000→11만1000원) 등 6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렸다.

흑자전환 시점으로는 2분기를 예상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결 기준 코스맥스의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은 2분기로 예상한다"며 "순수 국내·일본향 브랜드사의 주문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향 고객사의 주문이 2분기부터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내내 침체된 분위기를 보였던 중국 화장품 시장은 올해 1월을 저점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 2분기부터는 중국 법인도 증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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