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참여…1조4000억원 규모

입력 2023-03-10 08:27   수정 2023-03-10 08:28


DL이앤씨가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국내 석유화학사업 역대 최대 규모인 샤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DL이앤씨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패키지 1 공사 일부를 양도 받아 TC2C(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공정)와 기존 공장 연결 공사 사업를 수행한다. 패키지 1은 5조4000억원 규모이며 DL이앤씨 지분은 26%로 양도 금액은 약 1조4000억원이다. 공사 기간은 42개월로 오는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샤힌 프로젝트는 9조2000억원대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된다.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다.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정유, 석유화학 설비를 구축해 석유화학제품의 생산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DL이앤씨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이 사업에 참여한다.

DL이앤씨는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 공정 중 하나로 꼽히는 TC2C 공사를 수행한다. 에쓰오일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사가 개발한 기술로, 기존 정유공정에서 발생하는 저부가가치 연료유를 분해해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를 생산한다. 기존 정유공정 대비 나프타 생산 수율을 5배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며,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 공사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다양한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분야 사업수행 경험과 함께 고도의 설계 기술력이 요구됐다. DL이앤씨는 사우디 얀부 정유공장, 오만 소하르 정유공장 개선 사업 등을 수행한 경험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사업능력을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증명할 것"이라며 "DL이앤씨의 EPC 수행 역량을 집중해 세계 최초로 TC2C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에쓰오일이 샤힌 프로젝트에 앞서 진행한 5조원 규모 울산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2015년부터 잔사유고도화시설과 올레핀 하류시설 건설 공사를 주도해 2018년 성공적으로 상업가동을 이뤄냈다. 당시 DL이앤씨는 주요 설비 공사에 모듈제작 방식을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설계 및 시공 기술을 도입해 발주처인 에쓰오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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