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12일 10: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두고 카카오와 '쩐의 전쟁'을 벌여온 하이브가 이번 분쟁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SM엔터 경영권을 카카오에 양보하기로 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사업 협력안을 통해 실익을 챙기는 대신 경영권을 카카오에 넘기는 식으로 분쟁에서 빠지겠다는 내용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양 측은 조만간 합의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이브가 보유한 SM엔터 약 지분 15.78%의 구체적 처리 방안은 이번 발표에선 제외될 전망이다. 카카오가 하이브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과 하이브가 SM엔터의 2대주주로 남은 후 추후 카카오엔터로의 합병 및 상장 과정에서 지분을 처리하는 방안 모두 열어둔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오는 3월 주주총회 표대결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최근까지 SM엔터 경영권을 두고 1조원 대 '쩐의 전쟁'을 펴왔다. 양 측 내부에선 출혈 경쟁이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지난 10일부터 합의에 나선 바 있다. 현재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SM엔터 지분율은 4.91%로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지분율을 39.91%로 끌어올리게 된다.
하이브와 카카오가 손을 잡으면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반발 등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차준호 / 이동훈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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