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구글·MS, 한국서도 감원 칼바람

입력 2023-03-12 18:10   수정 2023-03-13 17:11

구글코리아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감원에 들어갔다. 글로벌 빅테크 본사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것에 발맞춰 한국 지사들도 덩치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최근 내부 감원 대상자 일부에게 구체적인 조건을 담은 권고사직 이메일을 발송했다.

구글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제시한 시점 안에 권고사직을 받아들이면 세브란스 패키지(퇴직 위로금) 조건을 올려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보직과 근속연수 등에 따라 대략 6~15개월 치 월급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구글 본사는 앞서 지난 1월 말 전체 인력의 6% 이상을 줄이겠다고 공지했다. 본사 기준 1만2000명 규모다. 구글코리아의 임직원 수는 작년 말 기준 약 700명이다.

한국MS도 지난달부터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약 20명이 일대일 면담을 통해 권고사직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는 작년 말 기준 직원 수가 475명이었다. 한국MS는 근속연수 등에 따라 최대 24개월 치 월급을 지급하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MS 본사가 올 3분기까지 약 1만 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한 구조조정안의 일환이다. MS는 전체 직원의 5%가량을 줄일 계획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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