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선임 '잡음'

입력 2023-03-12 17:59   수정 2023-05-12 17:14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교체를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새 사외이사로 지명된 후보자가 기존 사외이사와 친분이 있고, 새 후보자의 과거 이력도 포스코와 어울리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포스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장승화 사외이사 후임으로 김준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 안건은 오는 17일 주주총회에 올라간다.

일각에선 장 사외이사가 김 교수를 후보자로 추천한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장 사외이사와 김 교수는 국제중재실무회(KOCIA)의 회장을 나란히 지냈으며, 관련 학술회나 저술 활동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사외이사 후보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결정한다.

김 교수의 과거 이력에 대해서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참여연대의 경제민주화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부위원장을 지낸 김 교수는 외국 투자펀드인 소버린자산운용이 SK그룹의 경영권 공격을 할 당시 “최태원 회장이 SK㈜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게 맞냐” 등의 발언을 하며 소버린 편에 섰다. SK㈜의 2004년 주주총회에서 소버린은 김 교수를 SK㈜의 이사 후보로 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위원회가 검증한 결과, 현재 경영과 관련해선 큰 상관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모두 외부 인사로 구성된 포스코 사외이사후보추천단의 명단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장승화 교수 반론문]
장승화 교수는 “김준기 교수와는 같은 전공 교수일 뿐 특별히 친분이 있는 사이가 아니다. 포스코 사외이사 추천자문단이 김준기 교수를 포함한 3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추천자문단을 접촉하거나 추천후보 선정에 영향을 미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알려왔습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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