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4일 풍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높였다. 풍산을 구리 관련주가 아니라 방산업체로 분류해 기업가치를 재평가한 탓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광래 연구원은 풍산에 대해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익에서 60%가 방산 사업에서 나와 이제 방산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신동 부문보다 높다"며 "정부의 '세일즈 외교' 결과에 따라 방산 사업에 부여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배수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풍산은 5.56㎜ 소총 탄알부터 155㎜ 곡사포탄, 대공포탄, 박격포탄, 전차포탄, 함포탄 등 한국군이 사용하는 모든 탄약을 제조 납품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4조5367억원의 매출액과 2670억원의 영업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신동 사업 부문의 가치는 보수적으로 평가해 목표주가에 반영했다"며 "글로벌 방산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규모가 확실히 커졌고, 주요 방산업체의 해외 진출 성과에 따라 풍산의 방산 부문에 대한 평가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풍산의 주가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주가가 급격히 상승한 후 최근 숨 고르기를 하는 양상"이라며 "이달 초 중국 양회 관련 재료가 소멸해 중국 관련 소재 종목의 투자 모멘텀이 다소 약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가 밸류에이션이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선을 돌파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의구심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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