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종사자 31명 폐암 걸렸다…최근 5년간 총 60명

입력 2023-03-14 18:46   수정 2023-03-14 18:47


14개 시·도 교육청의 학교 급식 종사자 2만여명을 건강 검진한 결과, 31명이 폐암을 확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는 전국 14개 교육청에서 일하는 55세 이상 또는 경력 10년 이상 학교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했다.

검진 대상 2만5480명 가운데 수검을 완료한 94.4%(2만465명) 중 폐암이 의심되는 학교 급식종사자를 추가 검사한 결과, 31명(0.13%)이 폐암을 확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평균 연령은 54.9세, 평균 종사 기간은 14.3년이다.

수검 인원 중 '폐암 의심' 소견이 나온 관련 종사자는 139명(0.58%)으로 집계됐다.

이에 최근 5년간 급식종사자 중 폐암 유병자는 총 60명이 됐다. 이는 국가 암 등록 통계상 유사 연령 5년 유병률(122.3명)의 1.1배에 달하는 수치다.

음식 조리 중 나오는 유해 물질에 그대로 노출된 데다, 대체 인력이 부족해 고강도 노동에 시달린 것이 폐암의 원인이라는 게 급식종사자들의 주장이다.

이들 중 폐암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경기·충북 등 3개 교육청은 아직 검진을 완료하지 못해 이번 통계에서 제외돼서다.

교육부는 노동부 등과 함께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예방 관계기관 전담팀'(TF) 을 운영하고 폐암 확진자들에게 산재 신청을 안내하고, 치료에 필요한 병가, 휴직 등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급식종사자 중 폐암 확진자 상당수는 산재로 인정받는 경향이 있다"며 "폐암에 걸리신 분들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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