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내년 총선을 위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TF 구성원들은) 당내 의견과 국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승리할 수 있는 공천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공천제도 TF는 다음달까지 내년 총선에 적용될 공천제도를 의결할 예정이다. 이 TF는 단장인 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구성원 11명 중 9명이 비명계로 분류돼 주목받았다. 비명계 의원들의 ‘공천 학살’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공천제도 설정을 비명계에 넘겨 갈등의 소지를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후 이 대표는 민주당 당사로 이동해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여기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포스터까지 돌고 있다”며 “저쪽(여당)에서 변복시켜 파견한 그런 사람들이 한 것 아닌가 생각될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강성 지지자들이 당 청원게시판에 올린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낙연 전 대표 출당 청원에 대해서도 “징계 요청은 당내 적대감을 키울 뿐”이라며 “저는 당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내부의 균열과 갈등을 최소화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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