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은 지난해 390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16일 발표했다. 작년(1279억원)보다 205% 증가했다. 금리 상승기에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은 전년(1조112억원) 동기 대비 21.5% 증가한 1조228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NIM은 1.36%로 전년(1.19%)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금융사가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보여주는 총자산이익률(ROA)는 0.39%로 전년(0.15%)보다 0.24%포인트 높아졌다. 투입한 자본이 얼마만큼의 순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61%로 같은 기간(2.60%) 대비 5.01%포인트 증가했다.
대출 부실에 대비해 1125억원의 충당금도 추가 적립했다. 적립액이 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률(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전년(260.8%)보다 65.17%포인트 상승한 325.97%를 기록했다. 부실채권으로 분류된 여신 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0.19%였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487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3201억원) 대비 22.3%(714억원) 줄었다. 유가증권 평가손실 확대 등 시장 여건이 나빠지면서 자산관리(WM) 사업 부문이 주춤하고 채권 처분 손실이 증가한 결과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이날 정기 이사회에서 1600억원 규모의 결산 배당을 의결했다. 의결안은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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