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건수가 12년 연속 줄어드는 가운데, 20대 여성의 혼인 건수는 12년 전에 비해 10만 건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2년 전체 혼인 건수는 19만 1690건으로 2011년(32만 9087건)부터 12년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대 여성의 혼인 건수는 17만 2320건에서 2022년 6만 9119건으로 12년간 약 60% 줄었다. 30대(23.5%)와 40대(24.3%)의 감소세에 비하면 훨씬 웃도는 수치다.
20대 여성의 혼인 건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독 많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20대 여성 인구가 감소하는 구조적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연령별 주민등록 연앙인구(연초와 연말 주민등록인구의 산술평균)를 보면 20대 여성 인구는 2002년 400만 3149명에서 2022년 310만 0626명으로 20년 전에 비해 22.5% 줄었지만, 40대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381만 8095명에서 396만 9413명으로 4% 늘었다. 저출생 등에 따른 인구 고령화가 혼인 건수에도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결혼해야 한다는 인식이 적은 점도 배경 중 하나다.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20대 비중은 35.1%로 10대(29.1%)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30대 40.6%, 40대 42.3%, 50대 52.8%, 60대 이상 71.6%) 중 가장 낮았다.
늦어지는 사회 진출 시점도 요인으로 거론된다.
20대 여성 취업자 수는 2002년 2263명에서 2022년 1995명으로 20년간 11.8% 감소하면서, 전체 여성 취업자 수가 31.6% 증가한 것(2002년 9242명, 2022년 1만 2161명)과 대비를 보였다.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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