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회담에서 후쿠시마현산 수산물 등의 수입 규제 철폐를 촉구했다. 한국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8개 현에서 잡힌 28개 어종 수산물에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기시다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도 요구했다. 기시다 총리는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으로, 2021년 10월 총리직에 오른 이후 형해화한 위안부 합의의 이행을 주장해왔다. 다만 신문은 "이들 문제에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교도통신도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같은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구상권 문제를 어떻게 설명할지 사전에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기시다 총리는 " "(한국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채무 지급을 요구하는) 구상권 행사를 상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윤 대통령은 행사하지 않을 것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 피고 기업에 대한) 구상권 행사는 상정하고 있지 않다"며 "만약 구상권이 행사된다고 하면 이것은 다시 모든 문제를 원위치로 돌려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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