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으면서 "여보세요"라고 했다가 지적받았다는 한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며느리의 행동이 '예절에 어긋났냐'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엄마 전화 여보세요라고 받았다가 혼났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20일 기준 16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 전화 왔길래, '여보세요' 하고 받았다"며 "주말이 시댁에 갔더니 남편, 시누이, 시어머니가 한편을 먹어서 뭐라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처음엔 뭐가 문제인 건지 이해도 못했다"며 "남편이 갑자기 자기 엄마 번호 저장 안 해놨냐고 물어보길래, (저장)했다고 했더니, '전화 받을 때 왜 그렇게 받냐'고 하더라"라며 "진짜 무슨 말인가 했다"고 재차 답답함을 호소했다.
A씨의 남편은 A씨에게 "부모님이 전화하면 뭐라고 받냐"고도 물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부모에게도 마찬가지로 '여보세요'라고 한다고 답했다고. A씨는 "이런 걸로 기분 나쁘다고 아들이랑 딸한테 이르는 시어머니가 짜증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또 그걸 그대로 뭐라고 하는 아들이 내 남편이라니, (시댁에) 오라고 해도 남편이나 보내고 전 안 가야겠다"며 "얼마나 제가 마음에 안 들면 그런 걸로 뭐라고 하겠나. 이렇게 결혼 생활해야 하나, 복잡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시어머니를 비판하는 이들은 "남의 집 귀한 자식인데, 종인 줄 아나", "그깟 전화 인사가 뭐라고 지적하나", "혼낼 일은 아니다", "남편도 처신을 잘못했다"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A씨의 전화 예절을 지적하는 이들도 일부 있었다. "누구 전화인지 다 아는데, 모르는 번호처럼 '여보세요'라고 하나", "회사 대표한테 전화와도 '여보세요'라고 할 건가", "누군지 알면서도 어른 전화에 '여보세요'라며 받는 건 무례한 행동", "네 어머니라고 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등의 반응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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