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대기 중인 대형 트럭 위에서 고난도 비보잉 동작을 선보인 운전자가 블랙박스에 포착돼 화제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신호 대기 중 트럭 위에서 비보잉을 하는 운전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지난 1일 오전 11시께 대구 북구의 한 교차로에서 촬영됐다. 제보자 A씨는 "신호 대기 중 건너편 트럭 운전자가 트럭 위에 올라가서 비보잉을 하는 것 같았다"라며 "헛것을 본 것 아닌가 싶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보니 정말 그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왕복 4차선 도로에서는 적색 신호가 켜지자 양측 도로의 운전자들이 모두 대기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A씨의 건너편 도로에 있던 트럭이 문을 열고 운전자가 천장에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운전자는 트럭 위에서 물구나무를 선 채 다리를 위로 올리는 등 준비 동작을 보인 뒤 비보잉을 시작했다. 마치 윈드밀 동작을 선보이는 듯하다.
윈드밀은 비보잉 테크닉의 일종으로 양팔로 몸을 지탱해서 하반신을 위쪽으로 들어 올린 다음, 등을 축으로 회전한 다음 다시 팔로 힘을 가해 연속 회전하는 형식의 동작을 뜻한다. 골반과 허리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지는 기술로, 회전 형식이 풍차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해당 운전자는 블랙박스 차량이 직진 신호를 받아 지나갈 때도 같은 동작을 멈추지 않았다.
이 장면은 앞서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다만 영상은 블랙박스 차량이 아닌 옆 차량이 찍어서 공유한 것으로, 비보잉을 춘 인물이 운전자인지 동승자인지에 대한 확인은 어려웠다.
이번 한문철TV에 제보된 영상에서 운전자가 직접 나와 동작을 취했다는 점 등이 밝혀지면서, 이 운전자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거운 모양새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트럭 운전자는 저기 도로를 자주 다니시는 것 같다"며 "긴 신호에 몸이 근질근질해서 몸 푸시는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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