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국내 공식 출시 예정인 GM 쉐보레의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가격이 사전 유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유출을 통해 알려진 가격대가 2000만원대 초반이라 신차 구매 대기자들의 귀가 솔깃했지만, 회사 측은 "시스템 오류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유출됐다"고 해명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쉐보레 홈페이지에는 국내에 아직 출시 전인 GM 트랙스 크로스오버 가격이 유출됐다. 알려진 가격은 2052만원이었는데, 현재는 모두 삭제된 상황이다.
이 가격대로 출시된다면 확실히 가격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눈길이 쏠렸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 LS 트림이 약 28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국내 GM의 대표 인기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의 시작가 2489만원보다도 약 437만원 싸다. 또한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코나 시작 가격은 2468만원, 기아 셀토스의 시작 가격 2062만원보다도 저렴하다.
그러나 이는 단순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GM 한국사업장 관계자는 "홈페이지 시스템 오류로 인해 테스트 중 잘못된 정보가 유출됐는데 이를 제때 삭제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실제 판매가는 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다. 다만 2000만원대 트림은 확실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프닝 이면에는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한 소비자들 기대감이 깔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메리 바라 GM 회장 또한 트랙스 크로스오버 국내 출시를 앞두고 "미국 시장에서 이미 엄청난 수요와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GM이 국내 출시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창원 공장에서 생산된다. GM은 이를 위해 창원 공장에 9000억원, 부평 공장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창원 공장과 부평 공장의 생산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올해 50만대의 신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오는 2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 온 더 에비뉴' 행사를 열고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과 구체적 제원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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