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가 국내 발급 비자(VISA) 카드로도 해외 현지 결제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제까지는 마스터카드 브랜드 카드만 삼성페이에 등록해 해외에서 쓸 수 있었다.
애플페이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삼성페이는 해외 결제 확대를 비롯해 삼성페이 사용성 확대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일부터 삼성페이에 비자 해외결제 서비스를 추가한다. 삼성전자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서비스 변경사항을 최근 이용자들에게 안내했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삼성카드 이용자는 비자 로고가 달린 해외 겸용 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하고 해외에서도 실물카드 없이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갖다대는 것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그동안은 마스터카드 브랜드 카드만 삼성페이 해외 결제가 가능했다.
마그네틱 카드를 긁어서 결제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단말기와 근접무선통신(NFC) 단말기 모두에서 결제가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단, 당장은 삼성카드 발급 비자·마스터카드만 삼성페이로 해외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 카드사 중 삼성페이 해외 결제를 지원하는 곳은 삼성·우리·롯데·농협카드 네 곳이다. 나머지 세 곳 카드사도 향후 순차적으로 삼성페이 비자 해외결제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페이는 출시 5년만인 2020년 9월 삼성카드와 함께 해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제휴사를 넓히고 있다. 특히 작년 10~12월 사이에만 제휴사를 세 곳 추가하며 해외결제 서비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 해외 결제를 지원하는 카드사도 추가로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페이는 간편결제뿐 아니라 지갑으로서의 기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결제수단으로만 인식됐던 삼성페이에 모바일 신분증, 디지털 키, 공연 티켓 등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7일부터는 학생증, 버스 탑승권 기능도 제공한다. 단 학생증은 하나카드와 제휴한 학생증에 한해 추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는 앞서 온라인 결제에 강한 네이버페이와도 손을 잡았다. 이르면 이번주부터 삼성페이 사용자는 네이버의 온라인 가맹점 55만 곳에서 삼성페이로 간편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삼성페이는 카카오톡이란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페이와도 서비스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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