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행장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국민은행 필수근로자들은 답답한 마스크를 쓴 채 묵묵히 대면 업무를 맡아왔다”며 “3년 만에 ‘마스크 없는 봄’을 맞아 그동안 고생해온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마련했다”고 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이 행장은 평소 출퇴근할 때도 경비원과 미화관리원에게 먼저 웃으며 인사하고 안부를 묻곤 한다. 국민은행 본점에서 3년째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한 미화원은 “이 행장님은 출근길에 마주치면 먼저 ‘잘 지내시냐’는 인사를 건넨다”며 “은행을 대표하는 행장님이 필수근로자들도 국민은행의 구성원으로 인정해준 것 같아 힘이 난다”고 했다.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대표(전무)를 거친 ‘재무통’인 이 행장은 딱딱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편이다. 직원들이 행장실에 보고하러 들어가면 문 앞으로 먼저 나와 악수를 청하고, 행장실을 나올 때도 직원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격려하곤 한다. 퇴근길에 불이 켜진 사무실에 들러 도넛 등 간식을 선물하기도 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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