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2차 공개매수 착수...상장폐지 수순 밟을 듯

입력 2023-03-22 09:25   수정 2023-03-22 09:50

이 기사는 03월 22일 09:2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UC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2차 공개매수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자발적 상장 폐지를 위한 수순이다.

UCK-MBK컨소시엄은 2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0일간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165만4916주(지분율 10.62%)에 대한 공개매수 절차를 실시키로 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지난 공개매수 가격과 같은 주당 19만원이다.

UCK-MBK 컨소시엄은 지난달까지 진행된 1차 공개매수를 통해 65.1%의 지분을 사들이는데 성공했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및 특수관계자 지분까지 포함해 총 83.34%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지분율은 93.97%까지 늘어난다. 자사주 6.03%까지 더할 경우 100% 지분 확보가 가능해진다.

UCK-MBK 컨소시엄은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2차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잔여 지분 전체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9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경우 공개매수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를 추진할 경우 최대주주가 최소 95% 지분을 취득해야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경우 상장폐지 관련 규정이 없다. 이에 코스닥시장의 상장 폐지 기준은 통상 90% 이상의 지분 확보가 관례처럼 여겨져왔다.

UCK-MBK컨소시엄은 2차 공개매수를 실시한 배경 중 하나로 투자자 보호를 꼽았다. 1차 공개매수 후 거래 재개가 될 경우 주식 급등락으로 인 투자자 혼란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것이다.

UCK파트너스 관계자는 "유통 주식수가 10% 가량 되는 상황에서 거래가 재개되면 주가 급등락에 따른 주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1차와 같은 가격에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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