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AI 기술의 잠재력이 자신이 1980년 그래픽 사용자환경(GUI)을 처음 접한 뒤로 "가장 중요한 기술적 진보"라며 이렇게 밝혔다.
GUI는 MS 윈도우나 애플 맥OS·iOS, 구글 안드로이드처럼 아이콘 등 그래픽을 활용해 이용자가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환경으로 현 운영체제(OS)의 표준이다.
게이츠는 "AI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PC, 인터넷, 휴대전화의 탄생만큼이나 근본적인 것으로 인간의 일과 교육, 여행, 의료서비스, 소통 등의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기업들도 이 기술의 활용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사업에 집중하는 게이츠는 AI가 개발도상국의 의료서비스, 기후변화, 교육 등에서 보여지는 불평등 현상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에 고무돼 있다면서, 재단이 향후 몇 달 안에 AI 활용을 위한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다만 AI 기술이 일자리와 법률, 개인정보보호, 편견 등과 관련해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전 세계는 부유층만이 아닌 모든 사람이 AI 기술의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각국 정부와 자선사업가들은 이 기술이 불평등에 기여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것이 AI와 관련해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이츠는 AI로 무장한 인간의 위협과 관련해 각국 정부가 민간기업을 규제하기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AI가 인간에 반하는 인간이나 행위와 함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향후 장기적으로 중요해질 수 있는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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