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산업체들이 폴란드에 수출한 K9 자주포와 K2 전차의 후속 물량이 22일(현지시간) 현지에 도착했다. 당초 납기보다 빠르게 도착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아침(22일) 작년에 주문했던 K9 자주포 12문과 K2 전차 5대가 그디니아 항구에 도착했다"며"이는 우리 군의 포병과 무장을 강화시키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항구에 도착한 K2 탱크와 K9 자주포도 공개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날 폴란드에 도착한 K2 전차는 당초 납기인 6월 보다 3개월 빨리 출고된 것이다.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7월 말 폴란드 군비청과 맺은 총괄계약에서 K2 전차 1000대와 K9 자주포 672문을 각각 폴란드에 수출하기로 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수출 초도분인 K9 자주포(24문)와 K2 전차(10대)가 폴란드에 도착해 현지에서 입고식이 열리기도 했다.
이번 물량은 초도분 이후 1차 계약의 2차 납품분이라는 게 현대로템 측 설명이다. 현지 통관과 검수 과정을 거쳐 폴란드 군에 공식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이번 자주포 출하가 '3차'분이다. 지난해 10월 24문의 K9 자주포를 출하한 뒤, 같은 해 12월 12문, 이날 12문 씩 차례로 폴란드에 공급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현지에서 K2 전차의 조기 납품 계획에 대해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며 "K-방산을 중심으로 한국과 폴란드 양국 간 상호 신뢰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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