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진 "돈 먹는 하마"…포드, 올해 전기차 적자 약 '4조'

입력 2023-03-24 09:35   수정 2023-03-24 09:36


미국 포드 자동차가 올 한해 전기차 사업 분야에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완성차 업체 상당수가 전동화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포드가 올 한해 전기차 사업 분야에서 30억달러(한화 약 3조8500억 원)의 적자를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포드의 전기차 분야 적자 규모는 21억 달러(약 2조7000억 원)였고, 전년도에는 9억 달러(약 1조1500억 원)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적자 규모가 늘어나는 추세다.

당장 전기차 분야에서 낼 수 있는 수익은 높지 않지만 천문학적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 투자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전기차 분야 적자 규모는 더 불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65%)에 이어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는 포드(7.6%)는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픽업트럭 F-150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머스탱 마하-E 등 3종류의 전기자동차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포드는 오는 2026년까지 세계적으로 1년에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드는 연간 생산할 전기차 20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70%를 자체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조만간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3개의 배터리 공장 설립에 착수한다.

다만 포드는 현재 전기차 분야에서 적자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타트업은 생산능력과 기술,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투자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드는 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 자동차 분야에서는 올해 90억~110억 달러(11조5000억~14조1000억 원)의 수익이 예상된다면서 전기차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감당할 자원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2026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분야에서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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