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에너지절약, 가계부담 줄이고 무역적자 완화…전국민 참여 당부"

입력 2023-03-24 09:59   수정 2023-03-24 10:04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24일 "에너지 효율혁신이 곧 나라경제살리기"라며 "에너지절약은 가계 부담 경감, 무역적자 완화, 공기업 재무안정, 산업경쟁력 제고,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1석 5조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제7기 에너지위원회 출범으로 개최된 제28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에너지 효율혁신과 절약문화 정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전 국민이 하루 전기 1kWh 줄이기를 실천하면 1년 동안 1GW 석탄화력발전소 1기 발전량에 달하는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며 "작은 노력이지만 효과가 매우 큰 일상생활 속 절약 실천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했다.

정부는 올해 원전 생태계의 완전 정상화와 흔들림 없는 에너지 안보 강화, 에너지 신산업의 성장동력화, 근본적인 에너지 시스템 혁신 등 4가지 에너지 정책 방향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에너지위원회에서는 국제 에너지시장 동향과 전망 관련, 유가는 최근 다소 안정세이나 2분기 이후 소폭 상승이 예상되고 천연가스는 높은 변동성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범국민 에너지 절약 붐 확산, 대한민국 효율 UP 추진, 에너지 취약부문 효율개선 집중 지원 등 에너지 효율혁신과 절약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민간 위원인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가스요금은 주요국에 비해 20~60% 수준으로 낮고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에너지 가격의 단계적인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하고 "에너지 저소비 고효율 구조 전환이 필요하며 에너지 효율 혁신 및 절약 강화 확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희집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는 "전력과 가스 분야에서 원가를 반영하지 못해 많은 기업이 고통을 겪고 있고 이를 방치할 경우 에너지 공급 기반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에너지 요금의 가격 신호기능이 회복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범국민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게 하고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정부의 방안은 시의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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