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가격 또 오른다…'감튀대란' 재연되나

입력 2023-03-26 11:18   수정 2023-03-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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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도 감자 가격이 상승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쓰임이 많은 원재료인만큼 지속된 원재료가 인상이 물가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내달 감자(수미·상품) 도매가격은 20㎏에 7만∼7만5000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6만6999원) 대비 4∼12% 비싸고 평년 가격(5만5250원)과 비교하면 27∼36% 비싼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2018∼2022년 5년간 가격 중 최고·최소치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이다.

3월 감자 도매가격은 20㎏에 7만1199원을 기록중이다. 작년보다 27%, 평년보다 34% 상승한 수준이다. 여기에 추가 인상이 예고되면서 물가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저장된 감자가 부족해 출하량이 감소했고, 감자 생육기에 저온 현상으로 출하된 일부 감자의 품질이 좋지 않다보니 공급이 줄었다.

정부는 '물가 잡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식품업계와의 간담회를 열렀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원재료 인상 등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자의 경우 일반 가정의 장바구니부터 식품업계, 프랜차이즈업계 등 수요처는 다양하다. 반면 감자 수급에 문제가 있을 시에 공급받을 수입국이 한정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지난해 봄에도 감자가격이 상승했고 햄버거세트에 '감자튀김'이 없는 이른바 '감튀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내달 시설 봄감자 생산이 증가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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