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20년 이상 된 전국 노후 철도 역사에 대한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전국 48개 노후 역사가 대상으로, 국토부는 수서역 등 고속철도 역사에 대해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국토부는 올해 전국 철도 역사 48곳에 대한 시설 개선을 위한 설계 공모, 설계, 공사 등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2019년 3개 역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개선 사업은 2020년 8곳, 2021년 18곳에 이어 지난해 38곳 등 매년 대상을 확대했다.
국토부는 올해도 사업 규모를 확대해 구리역과 과천역, 모란역 등 9개 역사에 대한 설계 공모를 신규로 착수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7곳에 대해서는 연내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역사 안정성 향상뿐만 아니라 혼잡도 완화와 에너지 효율성 제고 등 성능 개선도 함께 이룰 예정이다.
고속철도 역사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역사로 탈바꿈한다. 국토부는 ‘스마트 철도 역사’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수서와 오송, 익산, 부산역 등 4곳에 대해 실제 스마트 설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4월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추후 서비스 만족도 분석 등 효과분석을 통해 사업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가 지난해 진행한 철도 역사 안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역사는 135곳 중 9곳으로, 2등급은 107곳, 3등급은 15곳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바닥 피난 유도 표지, 계단?경사로 안전장치 등 시설 상태가 불량한 사례 등 58건에 대해서는 개선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앞으로의 철도 서비스는 단순한 운행 서비스를 넘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편리성, 쾌적성,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노후 역사 개량을 조속히 추진하고, 스마트 역사를 지속 확대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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