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세계 식품시장 덮쳤다

입력 2023-03-27 17:33   수정 2023-03-28 01:02

연초부터 세계 곳곳을 강타한 이상기후가 글로벌 식량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재난이 터져 작황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하반기에는 4년 만에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돼 올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애그플레이션(농산물+인플레이션)이 또다시 부상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뉴질랜드산 단호박 한 통(1.5~2.0㎏) 가격은 7980원으로 전년 동기(2980원) 대비 2.6배 급등했다. 지난달 뉴질랜드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사이클론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단호박 생산이 1년 전보다 50% 이상 급감한 영향이다.

단호박은 전 세계 생산 국가에서 월별로 공급돼 1년 내내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한 작물이다. 하지만 지난해 주요 생산국인 통가에서 화산 폭발, 뉴칼레도니아에서 태풍이 돌아가며 발생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오렌지, 올리브, 토마토 등 주요 식자재도 지난해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나타난 폭염과 가뭄 등으로 전년 대비 가격이 20~30% 뛰었다. 국내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역대급 가뭄으로 전남 신안의 대파, 무안의 양파 등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적도 인근 해수면 기온이 상승해 세계 각지에 폭염 등 기상이변을 몰고 오는 엘니뇨는 올 하반기 식량 수급을 좌우할 대형 변수로 꼽힌다.

하수정/한경제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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