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연 관객의 23%는 암표를 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웃돈까지 주고 산 경험도 있었다
28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국리서치를 통해 전국 공연 예매 플랫폼을 이용한 남녀 5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공식 예매처 외 티켓 구매 경험'을 묻는 항목에 응답자의 23.4%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암표 구매 시 추가 지불 금액으로는 '1만∼5만원'이 45.5%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그러나 '1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도 14.1%나 됐다.
암표 구매 과정에서 사기를 당한 경험도 있었다. '중복 양도로 공연을 관람할 수 없었다'(11.9%), '돈을 입금했지만 티켓을 받지 못했다'(11.2%), '공연 취소 등에 대한 환불을 받을 수 없었다'(10.4%) 등이 있었다.
암표 사기로 인한 피해 금액은 '5만∼10만원'과 '10만∼20만원'이 각각 28.6%로 가장 많았다. '50만∼100만원'도 5.7%였다. '교통이나 숙박 등 티켓 외 추가 피해 금액'을 묻는 말에는 '10만∼20만원'이라는 응답이 22.9%로 가장 많았다.
암표 웃돈 거래로 지출이 증가했을 때 25%는 '해당 가수의 공연 관람 횟수가 줄어든다'고 답했다. 또 암표 사기로 피해 시 심경 변화를 묻자 36.4%가 '모든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 줄어든다'고도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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