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CEO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자본시장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코베이시레터의 게시글을 게재하며 논평을 덧붙였다.
코베이시레터는 “5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규모는 2조5000억달러(약 3250조원)가 넘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이에 비해 금리는 두 배 이상 올랐고 상업용 부동산 임대 비율은 60~70%에 불과하다”고 했다. 금리 상승으로 차입자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진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상업용 부동산의 평가가치가 추락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는 곧 미국 지역은행의 유동성 위기로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70%를 소규모 지역은행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베이시레터는 “재융자 비용은 아주 높을 것이고 결국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도 “상업용 주택담보 대출의 약 21%가 최종적으로 채무불이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은행권을 감독하는 마이클 바 부의장은 28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발언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은 부실 관리의 교과서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SVB가 코로나19 사태 초기 늘어난 예금을 장기 국채에 투자하면서도 금리 상승(국채 가격 하락)에 따른 위험을 대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 부의장은 SVB 파산 이후 이어진 지역은행 위기설과 관련해 “현재 은행 시스템은 강력하고 탄력적”이라며 “예금자의 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 시스템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미국 규제당국이 다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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