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옛 보령제약)은 우주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미국 액시엄스페이스와 합작사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일 지구 저궤도(Low Earth Orbit, LEO)상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5월 설립을 목표로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향후 합작사를 통해 액시엄스페이스의 우주 설비(인프라) 및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액시엄스페이스가 국내를 비롯해 한국 기업 및 정부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이번 합작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보령이 추진하는 'CIS(Care In Space)' 사업에서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했다. 국가적으로는 지구 저궤도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개발 및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있다. 합작사는 국가적인 우주개발 과제의 수행은 물론, 다양한 회사와 협업해 우주 연구개발 관련 시너지 효과를 만들 계획이다.
지구 저궤도(LEO)는 지구의 지상에서부터 2000km 이하의 상공을 뜻한다. 대부분 국가의 우주 예산 집행 및 민간 업체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영역이라고 했다.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엑스와 블루오리진 등이 추진 중인 우주인터넷 인공위성도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 역시 이 고도에 위치해 있으며, 국가 및 민간 단위의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액시엄스페이스는 2030년 퇴역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할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개발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액시엄스페이스에 6000만달러의 투자를 집행했다. 우주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CIS Challenge'를 함께 개최하는 등 액시엄스페이스와 전략적 협력사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했다. 보령은 올해 더 많은 협력사들과 우주에서 발생하는 헬스케어 이슈 해결에 더욱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이클 서프레디니 액시엄스페이스 대표는 "저궤도상의 임무 영역 및 역할을 확장할 것"이라며 "핵심 협력사인 보령은 CIS 프로그램을 통해 우주에서 인간이 장기간 임무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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