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기점으로 항공우주 산업이 본격 성장하면서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위성통신과 발사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인텔리안테크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NH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우주산업에 대한 심층 보고서(인뎁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두 리포트의 제목은 각각 ‘2023년, New Space 시대의 태동’과 ‘K-방산을 넘어 K-우주로’다. 증권가에서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긍정적 보고서가 쏟아지자 한국항공우주(4.78%), 한화시스템(5.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8%), 인텔리안테크(8.29%) 등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뉴 스페이스’ 시대가 태동하고 내년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 정부와 기업이 모두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페이스X 자회사인 스타링크 상장, 버진갤럭틱의 우주 관광 비행 등이 예정돼 있다”며 “국내에도 우주항공청 설립 등 긍정적 이벤트가 많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항공우주 산업 내에서도 위성통신 업체와 발사체 업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미래형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선 6세대 이동통신(6G) 인프라가 필수적인데, 이 과정에서 위성통신 및 발사체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성통신과 발사체 시장이 민간 주도로 전환되며 빠르게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추천 종목으로 인텔리안테크, 한화시스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를 꼽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최선호주로, 인텔리안테크를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두 증권사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은 인텔리안테크는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VSAT) 1위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스페이스X의 경쟁사인 영국 원웹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텔리안테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17.3% 증가한 327억원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1% 증가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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