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거래 전문 기업이 국내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탄소배출권은 토큰증권(ST)으로 거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산 중 하나다. 성장잠재력이 큰 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혜주로 꼽히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전문기업 에코아이는 조만간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절차를 시작한다. 심사에 영업일 기준 45일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13년부터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탄소배출권 거래와 중개를 비롯해 탄소 감축 사업, 탄소배출권 거래제 및 운용 컨설팅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국내 최초의 탄소시장 종합 정보 플랫폼 ‘카본아이’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 가치는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매출은 60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매출은 270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40%대로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증권가는 에코아이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다면 탄소배출권 관련 기업의 상장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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