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K리그도 해외 리그처럼 경기 실착 유니폼이 옥션으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최근 K리그에서 일어나고 있는 열기와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K리그1 개막 라운드에 총관중 수가 10만 명을 가뿐히 넘으며 승강제가 실시된 2013년 이후 최다 관중을 동원했다. 나아가 K리그2도 개막날인 3월 1일에 6개 경기장에서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코로나19에서 벗어나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응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온 덕분이다. 여기에 우승을 위한 구단들의 과감한 투자도 한몫했다.
이러한 열기는 지난 19일 강남에 위치한 컬렉스(COLLEXX) 갤러리에서 열린 울산현대 팬들의 단체관람에서도 볼 수 있었다. 울산현대를 응원하는 한 팬은 "해외 축구의 경우, 밤을 새워가며 단체관람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K리그 단체 관람은 거의 처음 보는데, 그만큼 K리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열기가 높아졌다"라고 전했다.
단체관람을 주관한 컬렉스(COLLEXX)는 이날 2022년 17년 만에 울산현대의 우승을 확정 지은 경기에서 이청용, 김기희 선수가 실착한 유니폼을 옥션으로 선보였다.
컬렉스 관계자는 “매치원 유니폼에 대한 K리그 팬들의 지속적인 요청과 관심이 있었다”며 “푸른 파도 2023 다큐멘터리를 통해 더욱 강력해진 울산현대 팬덤에 부응하고자 단체관람과 옥션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날 울산현대는 수원FC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며 올 시즌 개막 4연승을 질주해 단체관람 현장은 뜨거운 응원 열기로 가득 찼다.
이러한 열기를 반영이나 한 듯, 이청용, 김기희 선수 유니폼은 1만 원에서 시작해 각각 200만 원, 78만 원에 낙찰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해외의 경우, 매 경기 직후 실착 유니폼들이 공식적인 플랫폼을 통해 옥션으로 올라오는 것이 일상적이다. 최근 손흥민, 김민재 선수의 유니폼은 경기 후, 각각 €17,517(약 2,400만 원)과 €5,513(약 770만 원)에 낙찰된 바 있다.
컬렉스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경기 후, 선수들의 실착 유니폼을 옥션으로 팬들에게 선보이는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축구뿐만 아니라 야구, 농구, e스포츠, MMA, 골프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구단 및 협회, 선수들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옥션 결과는 희귀수집품 옥션 플랫폼 컬렉스(COLLEXX)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메시, 손흥민, 타이거우즈, 펠레 등 국내외 스포츠 스타들의 친필 싸인 유니폼도 함께 볼 수 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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