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503은 미국 6개 임상기관에서 진행 중인 미국 1상을 확장해 국내에서도 1상을 진행하게 된다. 앞으로 임상을 통해 단독 요법에서의 추가적인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2상을 위한 권장 용량(RP2D) 및 최적의 표적 암종을 결정한다. 나스닥 상장사 아이맵과 공동개발하는 ABL503의 미국 임상과 'ABL111'의 미국·중국 1상은 순항 중이라고 했다.
ABL503은 PD-L1과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PD-L1을 발현하는 암세포 주변 면역세포에서만 4-1BB를 활성화시킨다. 종양미세환경에서만 선택적으로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독 항체로 사용될 경우 높은 간독성을 보이는 4-1BB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허가받은 면역관문억제제가 효과를 보이는 환자는 20~30% 수준이다. 효과가 있더라도 재발 시 투여할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ABL503이 새로운 대안으로서 주목받는다고 전했다. ABL503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의 중간결과를 고려하며, 우수한 안전성을 기반으로 높은 용량까지의 약효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최적용량을 확인하는 데 유리한 조건이란 것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올해는 기존 후보물질들의 우수한 임상 중간결과 발표와 더불어 신규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 소식도 전하겠다"며 "에이비엘바이오의 후보물질들은 기존 치료제들과 차별점을 갖도록 설계돼, 긍정적인 임상결과가 뒷받침된다면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ABL503을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의 'ABL001'(VEGF·DLL4), ABL111(Claudin18.2·4-1BB), 'ABL105'(HER2·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xIGF1R) 등 7개 후보물질이 미국 중국 한국 등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ABL103'(B7-H4·4-1BB) 및 'ABL104'(EGFR·4-1BB) 등은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10개 후보물질 외에도 'ABL603'(Claudin18.2·CD3) 및 'ABL602'(CLL1·CD3) 등 비임상 단계 후보물질의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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