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권'이 끌어올린 집값…용인 처인구, 깜짝 반등

입력 2023-03-30 17:49   수정 2023-04-07 16:03

정부가 반도체 관련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밝힌 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크게 뛰었다. 서울 강동구와 서초구, 경기 광명시 등 수도권 일부 지역도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하거나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지난 27일 기준)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값은 0.43% 올라 전주(-0.02%) 대비 큰 폭으로 상승 전환했다.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한 곳은 처인구와 서울 강동구 두 곳뿐이다. 처인구 아파트값 상승 전환은 지난해 5월 16일(0.01%) 조사 후 이번이 처음이다. 상승폭은 2021년 9월 20일 조사(0.46%) 후 최대치다. 한국부동산원은 “처인구는 개발 기대에 상승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인구는 지난 14일 정부가 비상경제민생회의 때 발표한 전국 15곳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중 하나다. 처인구는 용인에서 도심지역인 수지·기흥구와 비교해 면적은 월등히 넓지만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뎠다. 삼성전자가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자해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 710만㎡를 신규 공장 부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집값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는 20일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해 이동·남사읍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정보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남사읍 내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 5단지 전용면적 84㎡ 25층 매물은 21일 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같은 층의 1개월 전 시세(3억5000만원)보다 1억여원 더 올랐다.

수도권에서 상승 전환하거나 보합세를 보이는 지역이 생겨나고 있다. 이날 서울 강동구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0.01%로 전주(0%)보다 소폭 올랐다. 부동산원은 상일동과 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일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서울 서초구(0%→-0.01%), 동작구(-0.02%→-0.02%), 경기 광명시(-0.06%→-0.01%) 등의 지역은 보합세에 가까웠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낙폭은 축소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전국 매매가 변동률은 -0.19%로 한 주 전(-0.22%)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은 -0.15%에서 -0.13%로, 경기는 -0.27%에서 -0.24%로 감소했다. 전국·서울·경기는 7주째 낙폭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인천은 -0.16%에서 -0.18%로 낙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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