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의 산소 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봉분에서 발견된 돌에 적힌 마지막 글자는 '氣(기운 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소재 이 대표 부모의 묘소 우측과 뒤편 구멍에서 나온 돌 두 개에 적힌 글자는 모두 '生明氣(생명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돌에 적힌 글자의 의미를 학자 등 다수인에게 문의했으며, 부정적 의미가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행위자의 의도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범인 검거 후 추가적인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훼손된 이 대표 부모의 묘소는 봉분 아래 단면 지표면 좌측과 우측, 뒤쪽 등 총 3개의 구멍이 난 것으로 확인됐고, 묘소 좌측 구멍에서는 돌이 발견되지 않았다.
당초 훼손된 구멍으로 알려졌던 앞쪽 구멍은 가족들이 예배를 위해 십자가를 꽂으며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 자료 분석과 탐문 수사, 글자가 적힌 돌을 포함해 현장 유류물 성분 분석 등 추적할 수 있는 단서 확보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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