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처분 과정에서 손실을 보았다는 일각의 우려에 "현재 손실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진행된 제18기 주주총회에서 "SM 주식이 9만2000원에서 9만3000원대를 유지하면 적자를 보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평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종가 기준 SM 주식은 9만4100원이었다.
하이브는 앞서 SM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지분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지분을 확보했다. 하이브는 12만 원 상당에 SM 주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하이브는 카카오 공개매수를 통해 주당 15만 원에 SM 지분을 매각하려 했다. 하지만 카카오 공개매수가 목표 물량을 넘기면서 하이브는 당초 계획의 44%에 해당하는 165만8천426주만 주당 15만원에 매각하는 데 그쳤다.
하이브에 남은 SM 주식은 209만8천811주로 이는 SM 전체 발행 주식의 약 9%에 해당한다.
SM은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기 전 7만 원대에서 거래됐다. 이 때문에 하이브가 SM 주식으로 수백억 원 상당의 투자 손실을 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아직은 손해 상황이 아니다"고 밝힌 하이브 측은 카카오와 플랫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CEO는 이날 자리에서 "조만간 세부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주주들의 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및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전입 등의 사안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하이브의 주주 배당정책은 2024년에 실행된다.
이 CFO는 "이익잉여금의 전입 건이 이뤄져야 주주 배당이 가능하다"며 "내년도 감사보고서 이후 정기 주총을 통해 배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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