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배양육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셀쿠아가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1년 문을 연 셀쿠아는 수산 동물세포를 이용해 수산 배양육을 개발하는 회사다. 사명은 세포를 뜻하는 '셀(cell)'과 양식을 뜻하는 '아쿠아컬처(Aquaculture)'가 합쳐진 단어다.
회사는 뱀장어, 살오징어, 미꾸라지 등 6종의 수산 동물세포를 확보, 자체 배양육을 개발 중이다. 대부분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에 집중하는 다른 배양육 스타트업과는 달리 어류에 집중한 게 특징이다. ‘수산동물에 특화된 세포 분리 및 배양 방법’ ‘소태아혈청 대체 첨가물 개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2021년 소풍벤처스의 기후기술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상윤·이상엽 셀쿠아 공동대표는 "미세플라스틱과 오폐수 등으로 오염된 해양과 남획으로 파괴된 수산 자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했다"며 "2025년까지 세포 배양 제품을 상용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투자를 주도한 조윤민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해외에서는 어류와 갑각류를 대상으로 한 대체육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수산 배양육 시장은 초기 단계고 제품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이 회사는 배양육 시제품을 생산하고 분자 생물학적 분석 장비를 보유하는 등 랩 스케일 단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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