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식 배달 거래액 1년새 10% 감소…여행은 2배로 '폭증'

입력 2023-04-03 12:00   수정 2023-04-03 13:31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로 음식 배달 서비스 거래액이 1년 새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과 교통 부문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두 배 이상 급증했다.

3일 통계청이 낸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15조7492억원)보다 7.5% 증가한 16조9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음식 배달 주문을 뜻하는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18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814억원)보다 11.5% 감소했다. 작년 4월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 영향으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집콕’ 족이 줄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1월 이후 줄곧 증가세를 기록했다. 거리 두기 해제 직전인 지난해 3월만 해도 전년 대비 증가율이 21.2%에 달했는데, 4월 들어 6.3% 한 자릿수로 줄었다. 이후 7월(-5.0%)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음식 배달 수요는 줄었지만, 음·식료품 거래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지난 2월 음·식료품 거래액은 2조130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665억원)보다 8.3% 증가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여행 및 교통 서비스 거래액도 폭증했다. 지난 2월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1조8275억원으로 전년 동기(7697억원)의 2.3배 이상으로 늘었다.

'카카오 선물하기'와 같은 이쿠폰 서비스 거래액이 급증했다는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기간 이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29.7%(5426억→7039억원) 증가했다. 이쿠폰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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