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은 3223억원 불어나
“원가 부담 줄고 해외 매출 증가”
증권사 평균 목표가 44만9500원

GS25 편의점서 판매하는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 도시락’ 4500원(제휴 카드 사용 시 추가 할인). 서울 A대학교 구내 식당 1000원. 돈 모으기는 힘들고, 주머니에 돈은 없고…. 바야흐로 ‘짠돌이 소비’가 각광이다. 이 불황에 820원(대형마트 판매가격)으로 한끼를 해결하는 이 상품도 덩달아 인기다.
이 먹거리는 ‘사나이 울리는’ 농심 신라면. 어찌 된 영문인지 개인 투자자들도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7일 농심은 38만5000원에 거래 마감했다. 두 달 전인 2월 7일 종가 33만2000원과 비교해 15.96% 올랐다. 식품株는 엉덩이가 무거운 편인데, 이 기간 시가총액은 3223억원 불어나 2조3418억원을 기록했다.

가파른 해외 성장세도 꼽았다. 올해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은 30.7%, 영업이익 비중은 42.6%로 예상했는데, 미국 내 제품(봉지면→용기면) 확장에 캐나다·멕시코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지난해 4월 미국 제2 공장을 가동해 북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판매가 인상 이후에도 높은 점유율과 고물가 시대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46만원으로 상향했다. 7일 기준 10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44만9500원이다. 현 주가 대비 16.75%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농심은 ESG 전담 조직을 구성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며 “2019년에는 국내 공장 전체가 녹색기업으로 지정됐고, 식품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 노력이 돋보인다”고 했다.

농심의 재무구조는 어떨까.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31.07%에 그치고, 자본유보율은 7625%다. 유동 자산 1조2085억원 중 현금성 자산은 1279억원에 달하는 우량 회사다. 9일 농심 관계자는 ‘주주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장기간 4000원으로 고정돼 있던 연말 배당금을 5000원으로 25% 올렸다”며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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