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손잡고 6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2차전지, 달 착륙선 개발 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상반기 프로젝트 4개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특위는 부처 및 기술분야별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 외에 삼성전자 등 민간위원을 포함해 총 23명이 참여한다.
상반기 선정 프로젝트는 △고성능 차세대 2차전지 △달 착륙선 △6G 산업기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안전운용체계 개발 등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전체 참여 기업과 세부 내용, 예산 규모가 확정될 예정이다. 사업 추진의 필요성이 높으나 보완이 필요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하반기 프로젝트 우선 검토 대상으로 지정됐다.
고성능 차세대 2차전지 개발 사업은 2028년까지 1㎏당 400Wh급 배터리 제조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전기차 적용시 1회 충전에 약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해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325㎞ 떨어진 부산까지 갔다가 거의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수준이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전문가로 참여해 전고체·리튬메탈·경량리튬황 배터리 제조기술을 확보하고 2028년에 실증하는 것이 목표다.
달 착륙선 개발사업에는 이준원 한화에어로 발사체사업부장 등이 합류한다. 2028년 달 착륙선 설계를 완료하고 2032년 달 착륙 및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기술 개발은 2026년까지 6G 표준특허 40개, 상용화 기술 61개를 확보해 6G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안전운용체계 개발도 2030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하반기 기획 예정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사업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기술개발실장을 맡고 있는 정기태 부사장이 관여할 예정이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민간 최고전문가와 경제부처가 모여 구성한 특위가 과학기술 선도국가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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