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도쿄전력은 만날 계획 없다는데…野, 기어이 6일 후쿠시마行 강행

입력 2023-04-04 18:17   수정 2023-04-05 01:14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이 6일 일본을 방문한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현지 상황 및 여론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출발 이틀 전까지 자료 확보 및 현지 일정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반일 여론을 자극하기 위한 ‘이벤트용 방일’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저지대응단은 4일 입장문을 내고 “6일부터 8일까지 일본 후쿠시마를 방문한다”며 “국정 운영에 책임 있는 정부·여당이 가야 할 곳이지만, 이들이 가지 않기에 민주당이 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단은 단장을 맡은 위성곤 의원을 비롯해 양이원영·윤영덕·이원택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했던 도쿄전력을 방문해 오염수 관련 자료를 요구하고, 한·일 의원연맹 일본 회원 및 후쿠시마 현지 농어민 단체와 만날 계획이다.

다만 이들의 일정은 도쿄전력과 한·일 의원연맹 일본 측 반대에 부딪히며 확정되지 않고 있다. 이수진 민주당 대변인은 “현지 의원들을 만나거나 섭외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며 “도쿄전력이 민간기업이라 이들과의 만남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권에서는 이번 방문이 정부의 대일 외교를 향한 불만을 키우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도 야당은 일본에서 나온 가짜뉴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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