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난 K크림빵…미국서 5년 연속 흑자 행진한 회사

입력 2023-04-05 11:12   수정 2023-04-05 13:08

K베이커리 뚜레쥬르가 미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순항하고 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지난해 영업이익 261억원 중 절반을 해외사업에서 거뒀다.

CJ푸드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1억원으로 전년보다 536%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7598억원으로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J푸드빌은 "흑자 기조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해외사업 고성과와 국내사업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다"며 "해외사업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6개국에 진출한 CJ푸드빌은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직접 운영 국가에서 모두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법인은 2018년 해외법인 중 처음으로 흑자를 낸 후 5년 연속 흑자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고 CJ푸드빌은 전했다.
2004년 미국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가맹점 위주로 점포를 늘린 결과, 현재 9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사업 확대 비결로 CJ푸드빌은 K베이커리의 강점을 극대화한 제품 차별화 전략을 꼽고 있다. 투박한 버터케이크 위주의 현지 제품과 달리 촉촉한 생크림과 련된 디자인을 내세운 생크림 케이크, 물 대신 우유로만 반죽한 빵에 우유 크림을 넣은 우유크림빵 등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지난해 점포당 일매출이 약 20%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 각각 뚜레쥬르 51개점, 38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뚜레쥬르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740% 증가했고, 지난해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베트남 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1%, 310% 늘어났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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