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5일 주한일본대사관을 찾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했다.
당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주한 일본대사 대리인 나미오카 다이스케 경제공사와 면담했다.
이들은 주변국의 명시적 동의 전까지 오염수 방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해양 방류 안전성 검증에 대한민국과 주변국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오염수 처리 과정에서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임을 확인하고 △안전성 확보 이전에는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 수입 재개 요구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 항의 서한문도 전달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가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규탄하는 결의안을 여섯 차례 발의했고, 본회의에서 네 차례나 통과됐다는 사실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대응단 소속 위성곤 양이원영 윤영덕 윤재갑 이용빈 의원은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후쿠시마를 방문한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오염 현장을 확인하고 원전 노동자·인근 주민과 간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쿄전력과의 면담도 계획했으나 불발됐다. 위 의원은 "면담은 사실상 거부됐지만, 요청서를 전달하면 받겠다고 했다"며 "일본 공사에도 도쿄전력과의 면담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방문 실효성에 대해서 위 의원은 "야당 의원으로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국민적 우려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응단 방문에 대해 여당 대표 등이 폄훼하는데, 그렇다면 정부 방침이 뭔지 정확히 밝히면 된다"고 반박했다.
윤재갑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지만,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의 위험성을 지적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손 놓고 있을 순 없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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