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금융시장, 장기채에 주목하라" [더 머니이스트-NH WM마스터즈의 금융톡톡!]

입력 2023-04-11 07:09   수정 2023-04-11 14:14

시장 상황이 불확실해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경기와 물가의 전망에 따라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한 것인지 상황별 시나리오를 예상해 봤습니다.

먼저 최근 경제 상황입니다. 2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당장 기준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크레디트 스위스 유동성 위기 등 은행 리스크는 금리인상 종료 시기를 앞당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만 금리가 조정되기 전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의 경우 가장 수출 지표의 부진이 눈에 띕니다. 특히 대표 수출 품목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 수출이 부진하며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용 측면에서도 9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임에 따라 내수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물가 추이에 따라 투자처 달리해야"
경기가 연착륙하고 물가가 높을 경우엔 단기채권의 매력이 높아집니다. 경기가 침체에서 회복 국면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물가가 여전히 높다면, 금리도 높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의 신용위험도 낮아져 투자 등급 이상 회사채도 위험자산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만 최근의 신용 위험이 커졌음을 감안하면 매력도는 전에 비해 하락했다고 판단합니다. 주식시장도 여전히 높은 할인율의 적용에 따라 대세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가 경착륙하면서 물가가 높을 땐 장기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높은 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금리를 섣불리 인하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국채 등과 같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장기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정점에 도달한 상태에서 이미 높은 금리 수준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어도 안정성이 보장된 자산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채와 같이 안정성이 보장된 자산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채의 매력도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주식시장에는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입니다. 이 경우 정책 당국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은 경기가 연착륙하면서 물가가 하락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경기의 회복에 따라 기업의 실적은 개선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던 주식의 가치는 금리 하락에 따라 낮은 할인율이 적용되며 가치가 재평가되고 주식 시장도 회복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부분 시나리오서 장기채권 매력 높아장기채권 활용한 투자 권고"
전문가들은 경기는 연착륙, 물가는 완만한 하락을 예상합니다. 금리가 지금보다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낮다면 어느 경우를 살펴봐도 장기채권은 매력적인 투자자산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 물 금리 상단의 추정치는 여전히 높습니다. 다만 통화 긴축 사이클의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시장의 금리가 선반영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채를 분할 매수하기에 고려할만하다고 판단합니다. 시점의 차이가 있겠지만, 결국 시장의 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인 자금 운용을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듀레이션(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짧은 단기채에 투자 비중을 높여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가, 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이 다가오면 장기채 투자 비중을 높여 이자 수익에 자본차익을 추가로 노리는 전략도 고려할만합니다. 직접적인 투자가 부담되면 관련 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대안입니다.

자산 포트폴리오 가운데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장기채권의 편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길 추천합니다. 높은 수준의 금리도 매력적이지만, 주식 자산과의 낮은 상관관계로 위험 대비 기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남명수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농협은행 NHAll100자문센터)

'NH WM마스터즈'는 농협금융지주와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자산관리 관련 최정예 전문가 집단으로,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전략과 자산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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