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포르쉐 디자인이 아이코닉한 이유

입력 2023-04-07 08:00  


 -포르쉐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 열어
 -정우성 익스테리어 디자이너 참여

 포르쉐는 스포츠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독보적인 역할을 지닌 브랜드로 꼽힌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디자인이 있다. 동그란 눈과 낮은 자세, 풍만한 뒷모습까지 모든 라인업에 걸쳐 명확한 인상을 심어준다. 그만큼 시대를 막론하고 한결 같은 모습으로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다.

 오랜 시간 수 많은 팬들을 양성할 수 있었던 디자인 힘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4일 열린 포르쉐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을 방문한 정우성 포르쉐 시니어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는 브랜드와 제품 정체성을 강조하며 아이코닉카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브랜드 정체성과 제품 정체성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며 운을 띄웠다. 어떤 차든지 멀리서 봐도 단번에 포르쉐임을 알 수 있는 것이 브랜드 정체성이며 각 차들이 갖고 있는 고유의 헤리티지 요소가 제품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또 포르쉐 디자인은 크게 세 가지 관점이 필요하다며 프로포션과 스타일링, 디테일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차폭과 차고의 황금비율, 경사진 루프라인. 펜더보다 낮은 보닛, 상당히 아래에 위치한 에어 인테이크 등이 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 레이아웃과 계기판을 기점으로 폭을 강조한 디자인, 낮은 시트포지션 등이 있다.

 디자인은 제일 먼저 사이드뷰를 시작으로 스케치 작업에 들어간다. 이후 수 많은 아이디어 중에서 가장 올바른 하나를 선택해 구체화 한다. 맨 처음 스케치를 디지털화 하는데 측면을 중심으로 주요 캐릭터 라인을 잡고 이를 바탕으로 전면과 후면 즉 3차원적으로 세부 조절한다. 라인을 잡았으면 이후 면을 형성하면서 볼륨을 만든다. 작업을 하면서는 항상 스케치와 비교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친다.

 디지털화가 많이 이뤄졌다고 해도 클레이 모델링을 빼 놓을 수 없다. 점토를 이용해 축소 모형을 만들고 직접 차의 면과 선을 만져보면서 끊임없이 다듬는다. 진정한 장인정신을 반영해서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만들어낸다. 무광 갈색인 점토의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필름지를 입혀 일반 차와 같은 색상으로 맞추는 과정도 거친다.

 마지막 양산단계로 접어들면 더욱 신중해진다. 바로 법규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정우성 디자이너는 "법규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치밀하게 파고들어야 하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컬러트림 부서 또한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공급업체와 함께 개발하고 목업을 만들어서 실제로 보고 판단하는 과정을 거친다.  

 정우성 디자이너는 "포르쉐를 포르쉐처럼 보이게 하는 요소는 바로 확고한 철학이 있기 때문"이라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정체성과 헤리티지가 힘"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직접 스케치 시연을 통해 이해도를 높였고 질의응답으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도 가졌다.

 클래스를 접하면서 세대가 바뀌어도 언제나 포르쉐 디자인이 인정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현재 브랜드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디자이너를 보며 자긍심과 감사함도 밀려왔다. 과거를 계승하며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가 기다려지는 게 바로 포르쉐 디자인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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