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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따라선 대형 면적 아파트값이 상승한 곳도 있었다. 지난주 0.09% 하락했지만 이번주엔 0.54% 오른 서울 도심권(종로·중구·용산) 전용 85~102㎡가 대표적이다. 서울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의 전용 135㎡ 초과도 이번주 0.1% 상승했다. 지방에선 제주와 전북의 전용 135㎡ 초과 초대형 아파트값이 각각 0.37%, 0.04% 올랐다. 강원과 경남의 전용 85~102㎡도 가격이 뛰었다.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값 오름세도 눈에 띄었다. 서울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 전용 40㎡ 이하는 지난주 0.01% 오른 데 이어 이번주도 0.03% 상승하며 2주 연속 집값이 뛰었다. 남양주, 구리, 하남 등 경기 동부권의 초소형 아파트 가격도 0.04% 올랐다. 경북의 전용 40㎡ 이하도 0.06% 상승했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전용 59㎡와 84㎡ 아파트값이 뛴 지역은 전국에서 세종이 유일했다. 세종의 전용 40~60㎡와 60~85㎡는 각각 0.31%, 0.11% 올랐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수요가 많은 전용 59㎡와 84㎡는 아직 매수자와 매도자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돼 매매가 위축되고 있다”면서도 “갈아타기를 시도하려는 1주택자나 임대 목적으로 소형 면적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다주택자는 지금 가격을 적기라고 보는 경향이 있어 일부 초대형·초소형 아파트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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