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번째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 환자가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피부 발진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내국인 A씨가 7일 엠폭스로 확진됐다. 국내 6번째 환자다. 역학조사와 출입국 기록상 최근 3개월 이내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어 국내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엠폭스에 감염된 첫 번째 사례는 작년 11월 발생한 4번째 환자다. 3번째 환자의 피부 병변에서 검체를 채취하다 주삿바늘에 찔려 감염됐다. 의료기관 전파 사례로 불특정 다수 사이에서 퍼지는 지역사회 감염과는 다르다.
이번 환자는 지난 3월 발생한 5번째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6번째 확진자는 5번째 확진자와 관계가 없고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 4개월이 지난 것을 고려하면 '숨은 확진자'가 지역사회에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감염 사례가 대다수라는 특성 때문에 사회적 낙인과 차별에 대한 우려로 감염 의심 증상이 있어도 의료기관을 찾지 않고 숨는 경향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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