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못하는 미국인이 "아이X"…해외서 '韓 비속어' 열풍

입력 2023-04-08 17:16   수정 2023-04-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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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아이X', '젠X' 등 한국의 비속어가 국제적으로 익숙한 언어가 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샤넷 톰슨은 요즘 일이 잘 안풀릴 때 자기도 모르게 "아이X" "젠X"이란 말을 내뱉는다. 그는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지만 더 글로리를 보면서 한국의 비속어에 익숙해 졌다.

'더 글로리'를 계기로 한국 드라마에 푹 빠지기도 했다. 더 많은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 이외에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인 '비키'에 가입했다. 2025년에는 한국으로 여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톰슨은 "나는 미국인이지만 한국 드라마를 더 많이 본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는 지난달 2주 연속 전 세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한 드라마로 집계됐다. 아르헨티나, 프랑스,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0개국 이상에서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 '오징어게임'에 이어 '더 글로리'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비속어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태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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