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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사진)는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7월을 목표로 차세대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준비하고 있다”며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기술 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 대표는 작년 9월부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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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하이퍼클로바X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23’에서 오는 7월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는 2021년 세계에서 세 번째, 국내에선 처음으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내놨다. 네이버쇼핑, 클로바노트 등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외부 기업에도 제공하고 있다. 이미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출시했다.
김 대표는 “최근 오픈AI가 기존 모델을 개선한 GPT-4를 선보였다”며 “하이퍼클로바X는 GPT-4에 대응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국어 학습량이 6500배 많다. 텍스트만 인식하는 이전 버전과 달리 하이퍼클로바X는 이미지, 음성 등을 이해할 수 있는 ‘멀티 모달’ 모델로 만들어진다.
그는 “네이버 서비스 안에서 AI의 도움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시점이 머지않았다”며 “여행 계획을 짜는 것부터 비행기 티켓과 식당 예약, 필요한 물건 구매 등을 AI와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넘어 ‘소버린 AI’의 필요성을 강변했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현지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각국 정부 규정을 지키는 클라우드다. ‘데이터 주권’이 아젠다로 떠오르면서 도입된 개념이다. 초거대 AI는 오픈AI, 구글 등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업체도 빠르게 기술을 높이고 있다. 김 대표는 “네이버가 미국이나 중국 AI가 아닌 ‘제3의 선택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이주현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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