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보다 낮아진 전세대출 금리

입력 2023-04-09 17:55   수정 2023-04-1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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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대출 최저 금리는 연 3.5%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7일 기준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45~6.0%로 하단이 한은 기준금리(연 3.5%)보다 0.05%포인트 낮았다.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국민은행으로 고정금리 전세대출에 대해 연 3.45~4.86%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작년 11월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최저 금리가 연 5%대 후반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금리가 2%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내림세다. 5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69~5.91%로 금리 하단이 기준금리 수준에 근접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같은 날 연 4.18~6.22%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금리 상단이 연 7%를 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가계대출 금리 하락세는 지표 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떨어진 데다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도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전세대출 금리 설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2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작년 11월 연 5.014~5.043%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6일 기준 연 3.627~3.64% 수준으로 내려왔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하고 요구불예금이 증가세로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2월 589조7247억원에서 3월 말 598조2682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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